불두화와 수국: 특징과 차이점

불두화 (snow ball)

**불두화(佛頭花)**는 목련과 비슷한 대형 수국(백당나무)의 변종으로, 꽃이 부처님 머리 모양처럼 둥글고 곱슬곱슬한 독특한 모습을 보인다. 목련나무과(연복초과)에 속하는 낙엽 관목으로, 잎이 세 갈래로 깊게 갈라지는 것이 큰 특징이다. 꽃은 5~6월에 피며 처음에는 연초록색이었다가 활짝 필 때는 흰색으로 나타나며, 꽃잎이 지면서 노란빛으로 변한다. 꽃은 외곽에 큰 꽃받침(무성화)이 배치된 평편한 원반형 취산꽃차례(층층꽃차례)이고, 중심부에 씨앗이 생기는 유성화는 없다.

• 꽃 특징: 곱슬곱슬한 흰색 꽃덩어리가 펼쳐진 원반형으로 핀다. 꽃잎(무성화)은 5장이며 꽃송이는 ①무성화만으로 화려하게 장식된다. 꽃이 완전히 핀 후 열매는 맺지 못한다.
• 잎 모양: 잎은 마주나며 3갈래로 얕게 갈라진다. 갈래 끝에는 작은 톱니가 있고, 잎자루는 짧은 편이다.
• 개화 시기: 부처님오신날 즈음인 5~6월에 꽃이 만발한다. 이 시기부터 한 달가량 꽃이 지속된다.
• 관리 요령: 건조를 싫어하고 반그늘을 좋아한다. 이식이나 정식은 초봄(4월경)에 하면 잘 뿌리내리고, 꽃이 진 뒤 꽃대 아래를 잘라주면 다음해에도 꽃이 잘 핀다. 배수가 잘 되는 비옥한 흙에서 키우며 추위에도 강한 편이다.

수국 (Hydrangea)

**수국(水菊)**은 수국과에 속하는 낙엽 관목으로, 아시아(한국·일본·중국) 원산이다. 키는 1~2m 정도로 크고, 줄기 끝에 둥근 공 모양 또는 취산형(우산 모양)의 대형 꽃송이를 형성한다. 잎은 두꺼운 긴 타원형으로 마주나며 끝이 뾰족하고 예리한 톱니가 있다. 수국은 이름 그대로 물을 매우 좋아해, 토양을 촉촉하게 유지해야 잘 자란다.

• 꽃 특징: 6~7월에 피는 꽃은 꽃받침이 커다란 무성화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큰잎수국(H. macrophylla)은 꽃봉오리가 둥근 공처럼 모여 피며, 색깔은 흰색·분홍·푸른색·자주색 등 여러 가지로 다양하다. 토양의 산도(pH)에 따라 꽃색이 변하는데, 산성토양에서는 푸른빛이 돌고 염기성토양에서는 분홍빛이 강해진다. 무성화 4장에 둘러싸인 작은 유성화(실제 꽃)는 일반적인 품종에서는 거의 퇴화하여 결실하지 않는다.
• 잎 모양: 잎은 마주나며 길쭉한 타원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크고 날카로운 톱니가 있다.
• 개화 시기: 늦봄부터 한여름인 6~7월에 걸쳐 꽃이 핀다.
• 관리 요령: 햇빛을 좋아하지만 한여름 한낮에는 반그늘이 좋으며, 꺾꽂이 등으로 번식이 쉽다. 습기가 많고 비옥한 토양을 선호하며 물을 충분히 주어야 한다. 겨울 추위에는 약한 편으로, 중부 이남에서는 화분재배나 보온에 신경을 쓴다.

불두화 수국 비교표

불두화와 수국의 주요 불두화 수국 차이를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구분	불두화	수국
꽃 모양	곱슬곱슬한 흰색 원반형 취산꽃차례 (무성화만 발달)	큰 구형 또는 평평한 취산꽃차례(무성화)
꽃 색깔	꽃이 필 때 눈부신 흰색 (활짝 핀 후 노란색으로 변함)	흰색·분홍·푸른색·자주색 등 다양(토양 산도에 따라 변색)
꽃잎 수·배열	무성화 꽃받침 5장 (외곽에만 배열)	무성화 꽃받침 4장 (주변을 둘러싸는 형태)
개화 시기	5~6월 (부처님오신날 전후)	6~7월 (여름)
잎 모양	3갈래로 깊게 갈라짐	긴 타원형, 끝이 뾰족하고 거친 톱니

 

관련 식물 소개

• 나무수국 (Hydrangea arborescens): 북미 원산의 수국으로 주로 흰색 꽃이 피고, 한겨울 추위(-30℃ 이하)에도 강하다. 크게 자라며 꽃송이도 크지만 비교적 키우기 쉬운 편이다.
• 산수국 (Hydrangea serrata): 한국·일본의 산지에 분포하며 잎과 꽃이 큰잎수국보다 작은 편이다. 작은 취산형 꽃송이에 흰색·분홍색 등이 피고 산성토양에서 더욱 잘 자란다. 수국 중에서도 잎이 더 작고 얇다.
• 애기수국 (Hydrangea paniculata):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흰색에서 연분홍색으로 변하는 원추형 꽃송이를 맺는 대형 수국이다. 햇빛을 좋아하고 키가 크며, 생육이 빠른 편이다.